지난달 25일 강원도 속초 설악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2009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전 총재배)'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창단 후 3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동안 그 흔한 전국대회 우승 한번 해보지도 못했던 팀이 '야구 메카' 광주지역 팀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왕중왕전 챔피언에 오른 일이죠.
(이 대회는 총 97개팀이 참가, 4개리그로 나눠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린 뒤 4개리그 우승팀들끼리 왕중왕전을 벌입니다)
주인공은 안산 관산초등학교 야구팀.
1982년 창단 후 2005년이 되어서야 전국대회 4강에 진출했을 정도로 그 동안 의 실력은 수준 이하였습니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다른 성인 경기와 달리 변수가 아주 많기는 하죠.
하지만 전국최대의 유소년 야구대회인 이번 대회(이 대회에는 전국 초교 97개 모든 팀들이 참여했습니다)에 출전해, 리그 우승 과 함께 왕중왕전 우승까지 따냈으니 이변은 이변이죠.
특히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광주 화정초를 상대로 8대10으로 뒤지고 있던 5회말(초등부는 6회까지 경기를 하죠) 4점을 뽑아내며 역전 우승을 거둔 것이라 더 극적이죠.
관산초 선수들은 총 17명으로 여타 다른 팀들의 인원수(평균 25명)가 부족하고, 6학년이 단 4명(1명은 야구 경력 1개월)일 정도로 기반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요즘 어린 선수들과 달리 정말 작은 몸집을 자랑하는(?) 등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관산초가 리그 우승은 커녕 8강에만 들어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팀을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정상으로 이끈 관산초 박주영 감독(39)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강하다'라는 믿음을 심어주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 엎고 리그 우승 후 왕중왕전에서
'야구메카'라 불리우는 광주 팀들을 연달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물론 운도 좋았고 피나는 훈련도 소화했기에 가능한 일이였겠죠.
박 감독의 말처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한가지만 하는 것보다 배로 고통스러운일입니다.
하지만 어린선수들이 공부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훈련에 집중, 좋은 결과를 내주었기에 박 감독은 한 없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기는 야구보다 즐기는 야구를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박 감독의 지도방식이 관산초의 이변 아닌 이변을 이끌었다는 저의 생각은 조금 과장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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